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자 정한숙의 초기 대표작이다. 전쟁 직후 혼란의 시기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의 의미를 묻고 사라져 가는 전통의 미풍을 안타까워한다. 작품 제목은 전황석을 새겨 도장을 만들던 집(사람)의 인장 목록이란 뜻이다.
전후 작가 송병수의 등단작으로 1957년 〈문학예술〉 신인특집에 추천됐다. 전후 미군 기지촌을 배경으로 전쟁고아와 양공주의 그악한 생활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드러내고, 그럼에도 잃지 않는 인간애를 보여준다. ‘쑈리 킴’은 주인공 소년의 별명으로 ‘작은 김(shorty Kim)’의 영어식 발음이다.